넷플릭스의 중국 진출, 현재 상황과 그 속내는?!
지난 주 넷플릭스의 190개 신규 국가 진출에 대한 뉴스가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구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중국을 제외한 190개의 신규 국가는 이제 전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회사는 이미 지난 9월, 중국의 인접 국가인 싱가폴, 홍콩, 대만 및 한국 등 국가로 2016년 초 진출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주 이러한 계획이 현실화되며, 중국으로의 진출여부와 시기는 언제가 될지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 된 상황이다.
그간 넷플릭스의 중국 본토 진출을 어렵게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강한 규제가 존재해 왔다. 중국정부의 검열 정책으로 인해 현재 방영중인 TV쇼는 전체 시즌이 종영 되기 전까지엔 실시간 방영이 어려우며, TV쇼의 경우는 반드시 검열 후 송출 승인을 획득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성적으로 묘사되어 있거나 공산당에 대해 비방적 성격을 지녔다고 간주되는 컨텐츠의 경우 철퇴를 맞을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넷플릭스가 중국 진출은 어느 단계에 와 있는가?
금번 진출 국가에 포함되어 있지 않더라도, 넷플릭스가 중국에서 꾸준히 그리고 나름 진정성을 가지고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Technode와 가진 인터뷰에서 넷플릭스의 언론 담당 총괄 임원은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옵션을 놓고 전략적인 고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곧 어떤 방식을 통해서든 진출을 가시화 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라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에 대한 탐색과 정부 당국과의 발전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 기민하게 작업 중입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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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넷플릭스는 올해 2월 와호장룡 2 (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Sword of Destiny)를 북경에서 상영하기 위한 허가를 발급받은 상황이다.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이스팅스 (Reed Hastings)는 RE/CODE와 CES 2016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중국 진출을 위해 SARFT와 협의 중이다 (중국의 미디어 정책 규제를 담당하는 광파전영전시총국, The State Administration of Press, Publication, Radio, Film and Television). 중국에서 단기가 아닌 장기적으로 사업을 하기 위해선 관계 구축에 많은 시간을 쏟는 것이 필요하며, 우리 또한 이와 관계된 투자를 하는 시점이다”
또한 성공적으로 중국에 진출했다고 평가 받는 애플 및 마이크로소프트를 예를 들며,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대표적인 소비자 서비스 (consumer brand)로써, 디즈니나 스타벅스와 같은 행보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세계적인 컨텐츠 분야의 리더인 디즈니는 중국 진출을 위한 방안으로 파트너십에 전방위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된 최근의 행보로는 알리바바와 미키마우스 모양의 스트리밍 기기를 발표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아직 잠재적 파트너의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과거 알리바바와 대화의 창구를 조성한 바 있으나 최근 알리바바가 자체적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TBO (Tmall Box Office)를 월 $6, 연간 $57에 발표한 바 있어 중국 내 파트너십은 더욱 미궁속에 빠진 상황이다. 또한 넷플릭스는 과거 중국 내 Sohu와 미드 하우스오브카드 (House of Cards)의 독점 계약과 관련된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분명한 것은 넷플릭스의 중국 진출이 지난주 발표한 130개의 국가와는 사뭇다른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며, 지방 정부, 규제 당국 및 중국 내 파트너를 통해 다각적인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