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 전략 – Born to be Chinese! 중국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7가지 팁
중국 내에서 ICT 산업을 대표하는 유니콘들이 여러 개 생겨남에 따라 중국 시장 진출에 도전하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발길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을 대상으로 한 뷰티/패션에 특화된 e-commerce 기업인 비투링크, 미미박스, 브리치 그리고 K-beauty를 전달하는 MCN사업의 레페리, 피부 관리를 위한 웨이웨어러블 같은 회사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대기업이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듯이, 전반적으로 국내 모바일 서비스가 중국 생태계에 진출하는 것이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속도에 버금가는 중국의 ICT 산업에 비해 한참이나 뒤떨어진 한국의 상황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들과 함께 말입니다.
때마침 500startup과 콘텐츠코리아랩이 함께한 세미나에서 중국 모바일 시장에 진출에 대한 Edith Yeung(Partner, 500 startup Mobile Collective)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Global이란 단어를 사용하기 위해선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 진출이 필수인 만큼, 센드버드도 대륙개론 101 수업을 수강하는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7억명에 가까운 스마트폰 유저, DAU가 5억 5천만명에 달하는 WeChat, 200여개가 넘는 앱스토어, 2015년 9월 출시 한 주 만에 무려 1,300만대의 판매량을 달성한 iPhone6S의 기록. 중국의 모바일 시장은 더는 설명이 불필요한 거대함 그 자체입니다.”
Edith(이딧)은 중국 모바일 시장에 대한 간략한 설명 뒤에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Uber의 사례를 통해 7가지의 팁을 전달해 줬습니다.
1)중국어로 브랜드명을 만들 것
Uber와 Linkedin의 중국어 브랜드명. 발음도 비슷하고 단어의 뜻도 기업의 이미지와 맞아 기억하기 쉽습니다.
중국어로 브랜드명을 사용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코카콜라나 오리온 초코파이의 중국어명이 기억나듯 ICT기업들도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 중국어로 된 브랜드명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2) iOS 마켓, 안드로이드 마켓 외에도 다른 App store에 맞게 최적화할 것
200여 개의 모든 Appstore를 커버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Top10 App Store에 최적화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Communicate seamlessly with buyers.
3) 오프라인 마케팅을 잘 활용할 것
중국은 아직도 QR코드를 많이 이용합니다. 길거리 행사나 쿠폰을 직접 제공하는 일, 대형 이벤트에 참가하여 부스를 설치하고 홍보하는 일들도 마케팅 활동에서 굉장히 유효합니다.
중국은 QR코드가 정말 유용하게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4) 모바일 마케팅은 중국 파트너와 꼭 함께할 것
얼마 전 한국의 음원 사재기 장면이 화제가 되었듯 중국의 앱 다운로드도 어뷰징이 엄청납니다. 이런 어려움은 거대한 모바일 플렛폼의 능력이 아닌 이상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Tencent나 Baidu Union, Sina Fan Network, Domob, Youmi, Umei 같은 플랫폼 업체들과 협력하는 방안이 현실적입니다. 또한 뉴스나 Wechat 같이 DAU가 큰 앱들, Momo와 같은 데이팅앱들과 협력하는 것이 시장을 빠르게 침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5) 중국의 모바일 UI를 이해하고 이에 맞출 것
메시징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중국 시장의 특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Wechat 앱 위에서 Uber의 공식계정을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Wechat, Sina Weibo, Renren, Kaixin, Tencent’s Weibo와 같은 SNS와의 통합(Integration)이 중요합니다.
6) 지역화를 한 단계 더 뛰어넘는 지역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세울 것
중국은 지역별로 문화와 언어 차이가 상당합니다. Uber는 기사 모집과 표준 요금, QR코드 위치까지 지역에 따라 차등화를 두었습니다.
7) 지역 프로모션을 활성화할 것
기사를 모집할 때 한 달 동안 수수료가 무료라든지, 고객의 사용료가 없다든지의 프로모션 이벤트를 강력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으시면 Edith의 Slideshare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이딧은 본인이 생각하는 중국의 7가지 투자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해주며 한국 스타트업들의 중국진출을 독려했습니다.
1)eCommerce
2)Hardware/IOT
3)Robotics
4)VR
5)Gaming
6)Medical
7)Education
에 대한 벤처 캐 피탈의 투자는 증가할 전망이며, 한국 스타트업들은 중국의 한류를 이용할 수 있는 eCommerce나 이미 경쟁력을 확보한 Gaming 분야에서 특화하여 진출하면 성과가 더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또한 홍콩과 대만 역시 ICT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니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생각하여 시작해보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 조언했습니다.
이 7가지의 팁들은 상대적으로 Uber 같은 거대 유니콘의 중국 진출에 적합한 Tip이지만 분명 중국진출을 생각하는 ICT 스타트업들에게 몇 가지 시사점을 전달해줍니다. 이 부분을 개인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첫째, Born to be Chinese. 중국에서 시작하고 중국인과 함께 시작해야 합니다. 한국의 서비스를 중국에 이식하는 형태는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을 수 있습니다.
둘째, 최고의 제품/서비스로 무조건 거대한 파트너를 구해야 합니다. 중국의 모바일 시장은 파급력을 확장하는 것이 성장의 핵심 관건입니다. 거대한 플랫폼인 Tencent, Alibaba, Wechat, Baidu의 지원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2015년에만 BAT(Baidu, Alibaba, Tencent)가 64개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으니 결국 이들과 어떻게 파트너쉽을 가질지가 성장 동력을 장착할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입니다.
셋째, 정부와 상대하지 말고 정부와 함께할 수 있는 인력이 핵심입니다. SaaS 같은 엔터프라이즈 영역의 서비스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이 중국에 가면 중국의 법으로 비즈니스에 임해야 합니다.
넷째, 한류의 흐름에 탑승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많이 생기고 있는 O2O 서비스는 중국 내에서 이미 더 경쟁이 치열합니다. 한국 문화의 프리미엄을 이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해야 합니다.
중국 시장은 서구권보다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어려운 시장입니다. 하지만 우리보다 더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미국의 마크 저커버그가 칭화대에서 25분 동안 중국어로 연설한 것은 중국 시장의 대한 구애가 얼마나 간절한지를 파악할 수 있는 하나의 단면입니다. 한국을 벗어나 Born to be global을 외칠 때, Born to be Chinese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한국. 저는 이렇게 (간절하게) 하고 있습니다.
지리적 장점 조차 살릴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 오기 전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