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 전략
지난 9월 15일에 개최된 Silicon Valley Venture Forum에선 국내 선도 스타트업 및 실리콘 밸리 VC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논의하고 국내외 스타트업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Sendbird도 행사에 참여해 국내외 유명 스타트업 관계자 및 VC 분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었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Panel Discussion 시간의 Investment Strategy for Startups going global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 전략)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려 합니다.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을 위한 테마로, 주제발표, 패널 디스커션 및 선도 스타트업 대표분들의 Fireside chat으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임정민 총괄님께서 Moderator를 맡아 Panel discussion이 진행되었습니다.
윤관 대표님, 한국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과거 한국 스타트업 (WiderThan)을 나스닥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글로벌화 시키는 부분이 얼마나 힘든지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홍보 및 IR 과정에서 겪었던 글로벌시장에서 한국 시장이 가지는 핸디캡과 함께 상장후에도 Korean discount에 대해 느낄 수 있었죠.
브랜드 인지도, 경영진을 포함한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신뢰도 및 글로벌에서의 현지화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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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타트업의 역량적인 부분에서도 경영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설계되는 미국식 스타트업과 달리, 우리나라는 고객의 이용가치에 중심을 두고 서비스가 기획되다 보니 현지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봅니다.
남태희 대표님께 여쭤보겠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스타트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기회를 찾아야 할까요?
더 큰 시장에서 잠재력을 증명할 수 록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더 커진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동안 경험한 과거의 사례에서 볼때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하는 세 가지 원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미국 현지에 존재하는 제품 보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당연하지만, 위대한 제품 (Great product) 없이는 미국 시장에서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창업자와 CEO의 절대적인 헌신 (Commitment)이 필요합니다. 헌신이라 함은 미국에 진출을 노릴 때, 수시로 현지를 방문하여 실제 의사 결정을 만들어 내고, 미국에서 성공의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창출하는 것을 말하죠.
마지막으로, 앞의 두 가지를 잘했다고 해도 파괴적 혁신 요소 (Disruption factor)가 없다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과거 아이폰과 Cloud 가 혁신을 선도하는 요인이었을 때 이를 잘 활용한 유럽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가 있었습니다.
한국은 인재의 구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니, 적합한 기술적 플랫폼 위에서 위대한 제품을 만드는 데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박 대표님이 보실 때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은 어떠하신가요?
모든 스타트업이 “미국”만을 글로벌 진출시장으로 보아야 할지 현실적 고민이 필요합니다. 일본, 중국도 한국보다 충분히 큰 시장이기 때문에 어느 시장을 왜 선택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또한, 내가 진출 가능한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윤관 대표님, 유망하게 보시는 산업 분야와 관련된 투자 환경 (즉, 규제 혹은 전체 생태계적 관점)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5~10년을 놓고 관심있게 바라보는 분야는 Smart Farming과 의료부문, 전기차 및 화장품/미용 시장입니다.
Smart Farming에서 한국은 산업 보호를 위한 제약조건이 존재하다 보니 자동화, 빅데이터를 활용한 생산성 개선, 유통의 플랫폼 혁신을 도입하기가 어려운 현실입니다. 이런 규제적 제약 때문에 자본이 일본이나 중국으로 집중되는 추세입니다.
한국에서 원천 기술이 있는 반면, 내수 시장의 제약이 있다면 해외로 진출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료 부문에 기술이 있다면 중국 및 일본의 병원 네트워크를 소개시켜 줄 때 선순환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5~10년을 놓고 관심있게 바라보는 분야는 Smart Farming과 의료부문, 전기차 및 화장품/미용 시장입니다.
Smart Farming에서 한국은 산업 보호를 위한 제약조건이 존재하다 보니 자동화, 빅데이터를 활용한 생산성 개선, 유통의 플랫폼 혁신을 도입하기가 어려운 현실입니다. 이런 규제적 제약 때문에 자본이 일본이나 중국으로 집중되는 추세입니다.
한국에서 원천 기술이 있는 반면, 내수 시장의 제약이 있다면 해외로 진출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료 부문에 기술이 있다면 중국 및 일본의 병원 네트워크를 소개시켜 줄 때 선순환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조승현 실장님이 보실 때, 산업은행과 같은 정부 관련 기관에선 스타트업을 어떻게 육성할 계획이신가요?
산업은행의 벤처 금융실은 크게 세 가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벤처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 LP로서 VC 출자 마지막으로 벤처 투자 관행 개선입니다.
현재 운용하는 글로벌 파트너십 펀드(Fund of fund) 를 통해 해외의 VC를 초청하여 한국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우려 합니다.
한국에서는 M&A를 통한 Exit이 어렵다고 합니다. 대표님들께서 보실 때 그 원인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M&A를 고려할 때 필요한 생태계를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한데, 한국의 경우 대기업이 벤쳐 생태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종종 스타트업 중에 대기업에 인수될 경우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기 어려운 여건을 걱정하기도 하는데 해외 진출의 요건을 갖춘 스타트업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과 협력할 때 경쟁력이 올라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예를 들어 제조업이 그 중 한 분야가 될 수 있고요.
M&A를 고민할 때 매수인이 왜 우리 회사를 원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자기가 가진 역량을 십분 활용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의 스타트업과 달리 해외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회사와 비즈니스, 구성원에 대한 홍보에 나섭니다.
Exit이라는 것은 결국 종합 예술이기 때문에 이 예술을 완성하기 위한 다양한 요소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M&A에서 복수의, 3 개 이상의 매수 의향을 가진 상대방이 있을 때 그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한국의 경우 생태계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유력한 매수인의 수가 제한되어 있고, 경쟁적 분위기가 조성되기 어렵다 보니 Exit을 하더라도 높은 가격을 인정받기 어렵죠. 즉, 시장의 반응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환경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글로벌 Mindset이 필요합니다. 한국에서 종종 목격되는 관계 지향적인 방법론에서 벗어나 글로벌에서는 관계에서 문제를 해결해줄 Magic person이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위대한 제품, 열정적인 사용자를 만드는 경로에 고민을 쏟길 바랍니다.
남대표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경쟁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파트너십 펀드를 통해 좋은 기술을 가진 벤처 업체가 Exit에 대해 충분히 선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습니다.
결국 해답은 위대한 제품과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는 사업모델의 설계에 있는 것 같으면서도 이를 뒷받침 해 줄 수 있는 생태계에 대한 안타까움이 느껴졌던 패널 디스커션 이었습니다.
특히 실리콘 밸리에서 활약중인 한국계 VC로써 규제 및 정책적 변화가 있다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더 기여할 수 있다는 열정도 보여주셨고요.
Panel Discussion외에도 주제 발표로 포럼을 멋지게 열어주신 허진호 파트너님의 “Startups going global: what it means and what it takes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주요 시사점)”을 소개드리며 마치려합니다.
Startups going global (Translink)_v.6_sv_venture_forum_150915 from 진호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