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 전면 무료화 선언!! 페이스북이 그리는 메시징앱의 미래가 시작된다.

월요일 오후 (한국 시간으로 월요일 저녁) 왓츠앱이 연간 이용료를 없애고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무료화 하기로 결정하였다.
왓츠앱의 창업자인 얀쿰 (Jan Koum)은 월요일 뮌헨에서 열린 DLD 컨퍼런스에서 “기존의 연간 회원료 정책이 매끄럽게 운영되지 않았”음을 인정하며, “금번 무료화 결정이 왓츠앱을 이용하는 고객이 일체의 불편함 없이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는데 도움이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왓츠앱은 그간 첫해를 무료로 이용한 후에는 연간 $1의 이용료를 내도록 요구해 왔었다. 얀쿰이 지적한 바에 따르면 비용의 높고 낮음과 관계 없이 많은 왓츠앱 이용자들이 직불카드 혹은 신용카드 번호가 없어 이용료 지불에 불편함을 겪어 왔으며, 1년 뒤 그들의 가족, 친구들과의 소통이 단절될지도 모르는 걱정을 하며 서비스를 이용해 왔다고 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비즈니스 계정과 사람들을 이어주는 방법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할 것이며, 회사는 스팸이나 사람들이 원치 않는 광고 모델과는 거리를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 회사의 블로그에 이부분이 명시되었는데:

Naturally, people might wonder how we plan to keep WhatsApp running without subscription fees and if today’s announcement means we’re introducing third-party ads. The answer is no. Starting this year, we will test tools that allow you to use WhatsApp to communicate with businesses and organizations that you wantto hear from. That could mean communicating with your bank about whether a recent transaction was fraudulent, or with an airline about a delayed flight. We all get these messages elsewhere today – through text messages and phone calls – so we want to test new tools to make this easier to do on WhatsApp, while still giving you an experience without third-party ads and spam.

여기까지 읽어보았다면, 최근에 비슷한 사업 계획을 발표한 페이스북 메신저의 사례가 떠오를 것이다. 페이스북 또한 회사의 또다른 메시징 플랫폼인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사람들이 비즈니스 계정과 소통하도록 하고, 모바일 결제나 우버를 페이스북 메신저로 부르는 것과 같이 부가 기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미 많은 비즈니스 계정이 왓츠앱을 활용하여 고객 획득 및 마케팅 활동에 이용하고 있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예전보다 더 마케팅과 고객 소통에 편리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얀쿰은 “아직 구체적인 코드 한줄 코딩해 놓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털어 놓으며, 내부적으로는 비즈니스 모델이 구체화되기 까지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바라보는 분위기이다. 향후 왓츠앱 뿐 아니라 페이스북 메신저가 장기적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주크버그 (Mark Zuckerberg)는 지난 2015년 2분기 실적 발표때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2006년과 2007년을 돌이켜 보면, 많은 사람들이 배너광고나 기업의 여타 광고를 붙여넣기를 요구했었다” 라며 “하지만 우리는 그때,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페이스북 내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면, 그리고 그 소통이 증가한다면 장기적으로는 광고 및 수익화 전략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결국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의 비즈니스모델은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페이스북이 뉴스피드를 도입하고 광고모델을 녹여내었던 것과 유사한 playbook을 따르게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사람들이 비즈니스 계정과 자연스러운 소통(organic interaction)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시 할 것이며, 이러한 편리한 경험이 누적될 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사업 가치가 되돌아 올것이라 짐작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