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집어삼킨 메타버스 소셜 메신저 앱, 본디의 모든 것

블로그

인사이트

Feb 17, 2023 • 4 min read

Sanghee Lee

General Manager, APAC

3D 메타버스 소셜 메신저 본디 특장점, 이용자 피드백,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성

본디의 인기가 뜨겁다. 1월 마지막 주 지인들의 Facebook과 트위터 피드를 물들이던 본디라고 하는 SNS서비스는 2월 11일 현재 각국의 애플의 앱 스토어를 뜨겁게 달구는 중이다.

본디에 대한 간단 소개

소셜 네트워킹 카테고리에서 1월 마지막 주와 비교하여 앱스토어 랭킹이 약 911단계 상승하더니, 한국, 싱가포르의 1위, 일본에서 2위, 말레이시아에서 4위, 태국에 7위를 차지하였다. (출처: data.ai)

본디에 대한 간단 소개

본디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메타드림”이라는 회사가 출시한 메타버스 소셜 메신저 앱이다. 본인의 3D 아바타를 자유자재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자신의 공간을 꾸미거나, 친구를 초대해 메신저처럼 채팅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람들이 본디에 열광하는 이유

트위터 타임라인을 살펴보면 사람들이 본디에 재미를 느끼고 열광을 느끼는 몇가지 요소들이 발견된다. 첫 번째로는 방꾸미기 (Design my room)와 꾸며놓은 방에 놀러가서 포스트 잇을 붙이는 것이다. 내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꾸미고, 그 꾸며놓은 공간에 친구 혹은 익명의 사용자들이 방문해 ‘포스트 잇’을 남기는 방식으로 놀이와 소통이 이뤄진다.

두 번째로는, 홈 화면에서 친구들의 상태 (Status)를 확인하는데서 오는 재미 요소이다. 각자 개성있게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며, 친구를 포킹하거나 대화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

세 번째로는 인터렉티브 (Interactive) 하게 이뤄지는 차별화된 메시징 기능이다. 단순 채팅에 메시지 읽음 표시, 메시징 작성중 표시 등 대부분의 메신저가 제공하는 기능을 모두 제공하고 있고, 아바타에게 다양한 동작을 하도록 시켜, 문자 뿐 아닌 3D 아바타를 통한 다양한 소통의 방식이 가능하다. 특히 상대방이 채팅을 작성중 일때는 아바타 캐틱터 옆으로 말풍선이 생기며, 상대방의 작성상태인 Typing indicator를 표현한 방식에서 더욱 독창적인 UX를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마지막으로 본디의 기능 중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플로팅’ 메뉴이다. 망망대해를 조각배 하나를 띄어 놓고 유랑하는 장면에서, 전혀 모르는 타인과 맺어지는 우연, 메시지 적은 병 던지기, 플로팅 순간을 담은 사진 찍기 등의 재미를 제공해준다.

본디의 비즈니스 모델과 향후 방향성

본디는 무료 다운로드 가능한 앱이지만, 인앱 구매를 통해 “B-Beans”라는 것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앱 안에서 “Limited free trial”로 표시된 아바타의 의상 등이 향후 “B-Bean”을 통해 유료화 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본디의 Privacy Policy를 보면 1월 29일 업데이트 전까지는 “created a blockchain-based wallet on the public blockchain within the platform”이라는 문장이 기술되어 있어, 향후 B-Beans을 활용한 NFT (non-fungible token)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 또한 점쳐졌지만, 29일 업데이트를 통해 NFT 관련 항목은 삭제한 상황이다. 일단 개인정보 활용과 관련하여 우려를 불식시키고, 건강한 커뮤니티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풀어야 할 과제

불과 몇주사이에 수백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이용자들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Bondee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Social media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과 컨텐츠, UI를 개발하는 것과, 메신저로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메시징 및 대용량 트래픽 처리 기능의 두마리 토끼를 잡기에는 Bondee와 그 개발사 메타드림에 쏟아진 관심이 그만큼 폭발적이었다.

현재는 친구 등록을 최대 50명까지 가능하도록 제한을 두고 있지만, 빠르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짧은 시간안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사용자의 관심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Clubhouse의 사례를 돌이켜 보면, 결국 Social networking 서비스의 성공은 차별화된 컨텐츠도 중요하지만, 폭발적인 대용량 트래픽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Networking effect를 만들어내는 따라 판가름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전세계 11개 지역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두고, 최대 300억 명의 Chat MAU를 지원하는 센드버드와 같은 chat API/SDK 서비스가 존재한다. 고가용성, 확장성 높은 채팅 인프라 및 향후 다양한 채팅 기능 개발을 외부 솔루션에 맡기고, 본디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UI에 집중한다면, 전세계적인 폭발적인 관심을 안정적으로 흡수하여, 성공적으로 성장하는 다음 세대의 Snap, Instagram, TikTok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